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연말 회식이나 송년회를 고민하는 여성 직장인들을 겨냥한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와 관련해 업계는 여성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지 이미 오래다.
청주 '청하'와 탄산 매실주 '설중매 스파클링'을 판매하는 롯데주류는 최근 여성 애주가들이 자주 찾는 일본식 선술집이나 소주방 등에서의 판촉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음식점이나 술집 판촉행사는 주로 소주나 맥주 위주로 이뤄졌지만, 저도주를 찾는 여성 고객이 크게 늘면서 방향을 전환했다.
또 이 회사는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캠페인 광고와 시트콤 형식의 동영상 등 다양한 감성 콘텐츠를 제작해 20∼30대 여성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거나 여성들만의 일상을 소개하는 콘텐츠 개발이나 접급 방식을 통해 이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최근 주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청하와 설중매 스파클링은 매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
하이트진로도 연말 송년회에 매실주 '매화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주요 소비자인 20대 여성을 상대로 '매화수 스윗 드림 레시피 콘테스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20대 여성이 직접 매화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를 겨루는 이벤트로 총 상금이 1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5월 프리미엄 매실 원액에 화이트 와인을 더한 매실주 '매이(MAY)'를 출시한 보해도 여성 대상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당당한 도시 여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인형을 제작해 모델로 내세웠고, 공식 페이스북에 'MAY-언니들의 수다주'를 콘셉트로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송년회를 앞둔 여성 애주가들을 위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업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위한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레이디'를 출시했다. 1992년 헛개 컨디션 출시 이후 20여년간 남성 소비자 겨냥 전략에서 최근에는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도 희석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성용 제품을 내놨은 것이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의 위와 간 손상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제품의 주요 성분은 유지하면서 피부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과 지방간 치료와 신장 보호 효능이 있는 성분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