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풍차돌리기'란 재테크 방법을 자주 듣게 된다. 풍차돌리기는 쉽게 말해 예금과 적금을 합한 개념이다.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면서 1년만 유지하면 매달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돌려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번에 목돈으로 적금들기 부담스럽거나 적금 들면 오래 못버티고 해약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① 첫달 10만원 1년만기 상품에 가입 ② 두번째달 10만원을 1년만기 상품 가입 ③ 세번째 달도 똑같고, 12번째달까지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④ 13번째달에 처음 가입했던 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받는다 ⑤ 원금과 이자는 새로 저축하는 금액과 합쳐 다시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다 ⑥ 다음달 만기가 찾아오는 '원금 + 이자 + 저축금액'으로 정기예금 상품을 가입한다.

이런 형태로 1년내내 새로 만들면서 만기를 타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풍차돌리기를 통해 예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수 년 동안 풍차돌리 듯이 순환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특히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12개의 통장 가운데 일부만 해약해도 되니, 마음까지 든든하다. 일반적으로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기일까지 아무 일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중도에 해지해야 한다. 중도해지 이율은 거의 0%대에 가깝다.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풍차를 돌렸을 경우엔 소수의 예금만 해지하면 되니, 금전적 손실을 최소한 줄일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꽤 유리하다. 매달 예금을 설정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추후 설정하는 예금에서 상승된 연이율 만큼의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풍차돌리기'는 부자가 되는 재테크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 돈 모으는 재미에 한번 빠지면 나도 모르게 절약하는 짠순이 습관이 몸에 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