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라크에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를 수출한다.

수출 규모는 기체와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을 모두 포함해 21억 달러(한화 2조2121억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항공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총리실에서 FA-50 24대를 이라크에 수출하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FA-50 24대와 조종사 훈련 등 11억 달러의 수출에 합의했으며, 25년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조만간 하기로 했다.

하성용 사장은 이날 이라크 총리와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이라크에 대한 총수출 규모는 20억 달러 이상"이라며 "국내 항공수출 사상 최대의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출은 국산 항공기의 세계시장 경쟁력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라며 "이라크가 우리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5년 10월까지 첫 생산분을 납품하고 2016년 10월까지 나머지를 이라크에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재영기자 ljy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