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TV방송

'우리동네 예체능' 각본 없는 리얼리티 '덩크'

■ 촬영현장 가보니 코트 위 몸싸움 치열 줄부상…카메라 36대로 생동감 담아 한게임당 파스 3개 기본…5m 테이프밴드 4개 프로경기 2배



탁구와 볼링·배드민턴 등 국민생화체육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실제 '예체능' 방영 후 방송을 통해 소개된 스포츠의 인기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생활체육대회 참가인원이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다. 이에 성탄절을 앞두고 11일 경기도 고양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자선경기 현장을 찾아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사생결단!

경기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농담도 나누고 미소를 잃지 않았던 예체능 멤버들이 경기장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말 없이 연습하는 모습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이날 예체능 팀의 상대는 석주일 감독을 중심으로 엑소의 크리스, 개그맨 양배추·윤형빈 등이 소속된 연예인 팀이었다. 석 감독은 경기전 "승패를 떠나 관중에게 재미를 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농구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는 "남다른 예능감각을 보여주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도중 박진영은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크리스는 무릎에 테이핑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그라운드 임꺽정'으로 불렸던 박광재는 후반 감독에게 선수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치 대본 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일촉즉발

농구는 치열한 몸싸움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예체능 팀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부민병원 홍성균 물리치료사는 "첫 경기를 보고 '연예인이 저렇게 치열하게 경기를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농구는 배드민턴과 볼링·탁구와 달리 반복적인 점프와 쉼 없이 뛰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부상이 잦을 수 밖에 없다. 한 경기에 사용되는 파스는 3개, 근육 테이프 밴드는 5m짜리 3~4개 정도 사용될 정도다. 1.5~2개를 사용하는 프로선수 경기보다 2배 가량 많다.

현재 '예체능'의 고정 출연진은 말 그대로 부상병동이다. 서지석은 허리부상을 당했다. 강호동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이혜정은 손목 통증, 줄리엔 강은 발목부상을 겪고 있다.

홍 물리치료사는 "서지석과 최강창민이 가장 걱정된다"며 "경기가 시작되면 자신의 몸보다 승리를 위한 열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반면 부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선수로 김혁을 꼽았다. 그는 "선수출신답게 위험한 순간 자기 방어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스태프 노력 묻어나

선수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 농구장에는 ENG 카메라 12대, 6㎜ 카메라 7대 등 총 36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농구 경기 특유의 박진감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카메라는 좌우로 수십 차례 이동했고, 레일 위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담당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또 경기중 작전타임을 요청할 경우 7대의 카메라가 선수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박성배 카메라 감독은 "좀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더욱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힘들다기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즐겁다. 우리가 즐거움을 느낄 때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