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낙보청기 '퀘스트' 신제품 시리즈의 모습. / 포낙보청기
다국적 보청기기업 포낙보청기가 양이(兩耳)통신기술을 적용한 보청기 플랫폼 '퀘스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포낙보청기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청기 플랫폼 '퀘스트'와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2009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포낙보청기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 1위(21.9%), 유럽 시장 점유율 1위(25.1%),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27%)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퀘스트는 포낙보청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이통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양이통신기술은 보청기에 달린 4개의 방향성 마이크가 동일한 주파수로 서로 통신을 하면서 스트리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데이터 신호뿐 아니라 오디오 신호까지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소음 상황에서도 또렷한 청취를 돕는다. 공기 중에 섞인 바람과 미세한 잡음까지 제거한 선명한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종류별로 2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로 2년 품질보증기간을 서비스한다.
포낙보청기 신동일 대표는 "보청기는 다 똑같다는 인식이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자동차가 종류가 같다고 품질까지 똑같지 않지 않느냐"면서 "보청기도 성능과 기능, 사후관리 서비스의 전문성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보청기를 한번 구입하면 5년 정도 사용하는데 장기적인 품질을 보장하는 보청기 브랜드 선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보청기 사업 진출? "문제없다"
한편 삼성전자의 보청기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포낙보청기는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신사업 창출을 위해 보청기 사업에 착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가 보청기 제품 개발과 상표 등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보청기 시장 진출을 마냥 환영할 순 없지만 보청기에 대한 인지도 제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낙 보청기의 경우 70년 역사와 세계적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