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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화장해달라" 유서남긴 70대 부부 불에 타 숨져

70대 부부가 "화장해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불에 타 숨졌다.

12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남 남해군 창선면의 한 마을 이장이 집 근처 바닷가에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빈 시너통과 농약병, 라이터, 검은색 등산가방 1개를 발견했다. 육안 확인 결과, 휠체어에 앉은 사람은 남성이라는 것만 겨우 추정할 수 있었다.

등산가방에서 유서를 발견했으나 그 외에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는 찾지 못했다. 유서에는 "우리는 70대 부부다. 자식과 집은 없다. 우리를 발견하면 화장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건 현장이 마을과 멀리 떨어졌거나 인적이 드문 곳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날 또는 당일 새벽 시간대에 아내가 남편의 휠체어를 밀고 와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