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에 이어 해태제과도 일부 과자류 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7개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인상제품은 에이스 16.7%(1200원→1400원), 오예스 14.3%(4200원→4800원), 신쫄이 10.0%(550원→600원), 홈런볼 7.1%(1400원→1500원), 연양갱 6.3%(800원→850원), 치킨통통 3.3%(1500원→1550원), 생생 99%캔디 2.5%(2000원→2050원) 등이며 이들 제품의 평균 인상율은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8.7%이다.
해태제과 측은 지속적으로 인상요인 발생했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며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하지만 생산원가의 상승과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불가피하게 수익구조가 악화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10월부터 9개 제품의 출고 가격을 편균 9.2% 인상했다. 인상제품에는 초콜릿류인 가나초콜릿이 14.3%로 인상 폭이 가장 컷으며 꼬깔콘스위트아몬드컵(12.5%) 이외에 석기시대와 해바라기, 마가렛트, 몽쉘이 각각 11.1%, 고구마의 전설(5.9%), 매플쨈쿠키와 딸기쿠키가 각각 2.9%씩 상승했다.
이번 해태제과의 가격인상으로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대형 과자류 업체는 오리온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비자금 사건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나빠진 가운데, 제품 가격까지 인상하는 것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은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을 쉽게 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