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그라(Foie gras)는 세계 3대 요리로 꼽히지만 프랑스인들은 33%가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물보호협회가 주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푸아그라는 크리스마스 요리로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결과 동물윤리를 이유로 푸아그라를 사지 않겠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2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실시된 동일 설문에서 10%p 증가한 수치다. 거위,오리의 강제사육에 대해선 44%의 응답자가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77%의 응답자가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만든 푸아그라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물보호협회의 브리짓 고티에르(Brigitte Gothiere)는 "우리 협회는 동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푸아그라의 경우 현재 모든 제품이 강제사육으로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사육 방식 변화 위해 연구에 착수
프랑스의 경우 푸아그라 생산량은 연간 2만톤으로 이는 전체 푸아그라 생산량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재 농지법에 따르면 푸아그라는 강제사육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법안은 유럽 22개국에서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벨기에,불가리아,스페인,헝가리만 푸아그라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리짓 고티에르는 "수많은 나라에서 푸아그라를 만드는 방식을 잔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들이 프랑스 법안에도 추가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동물을 기르는 영농업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럽 각국의 비난에 직면한 프랑스는 현재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조류사육자협회 회장 필립 바롱(Philippe Baron)은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제사육이 필수 조건이다. 사람들은 사육 방식이 잔인하다고 하지만 거위는 사육 당할 동안 고통을 못느낀다. 식도가 아주 유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물학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아그라의 소비량은 지난 2011년 1.1%가 상승했으며 2012년엔 6%가 증가했다. 2013년 예상 소비량에 대해 필립 바롱 회장은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연말에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12월 한달 간 소비량이 전체 소비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알렉상드라 브레송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