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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0% "내년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성장 기조가 계속 이어져, 투자와 고용면에서 올해보다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의 '2014년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인 366개사의 82.8%가 내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38.0%)'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자금사정면에서도 많은 기업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응답기업의 87.9%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시점을 '2014년 하반기(39.5%)' 또는 '2015년 이후(48.4%)'로 내다보았고, 전체의 58.1%가 내년도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측하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실제 이 같은 분석은 국내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과 일치한다.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기획재정부의 4.0%와 비교해 한국은행(3.8%), 한국개발연구원(KDI 3.7%), 한국경제연구원(KERI 3.4%), 국제통화기금(IMF 3.7%),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 등 국내외 기관의 전망은 4%대에 훨씬 못 미친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50.1%)'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엔저 등 환율변동(16.5%)''미국 양적완화 축소(11.0%)''중국 성장 둔화(10.8%)''유로존 침체 지속(5.5%)' 등이 제시됐다.

비경제변수로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26.6%)'가 가장 많이 꼽혔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25.2%)',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24.4%)', 화평법·화관법 등 '환경 관련 규제(11.2%)'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고용 계획과 관련, 올해와 '불변 또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의견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투자의 경우 '확대(29.6%)' 응답이 '축소(21.6%)' 응답보다 높았고, 고용은 '확대(19.3%)''축소(18.4%)'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정부에 요구하는 핵심과제로 응답기업의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등 리스크관리(15.1%), 유동성 지원(4%)가 뒤를 이었고, 경제민주화 구현(3.2%), 복지확대(3.2%)는 후순위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역시 소폭 늘릴 것이라 답했다"며 "점진적인 회복의 기운이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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