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의 전통 비누가 공식적인 브랜드로 만들어진다.
마르세유 비누 10개 중 8개는 가짜인 경우가 많다.품질과 효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가짜 마르세유 비누 역시 시장에 넓게 퍼져있는 상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세유 비누 장인들은 '메이드 인 마르세유' 비누를 브랜드로 제작했다. 중국,말레이시아산 비누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비누 장인들은 브랜드 제작 과정에서 제조비를 줄이기 위해 식물성 기름 대신 가격도 저렴하고 피부에도 좋은 동물성 기름을 선택했다. 또 지방 의회에서는 진품 마르세유 비누를 위한 브랜드화 안건을 표결에 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르세유 비누는 국가가 제시하는 품질 조건에 부합할 경우 공식적인 브랜드로 만들어지게 된다.
◆'마르세유 비누'라는 호칭 완전 금지는 아냐
안건에 대해 마르세유 의원 발레리 보아예(Valerie Boyer)는 적극적으로 찬성의 뜻을 보냈다. 그녀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브랜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1세기 초 30여명의 비누 장인이 있던 마르세유엔 현재 오직 3명만이 남아있다. 이 중 한 핸드메이드 비누 회사의 에밀리 엘스프로(Emilie Elspros) 홍보팀장은 "브랜드로 만들어지게 되면 경제적으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 소비자들 역시 비누의 품질을 선별하여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안이 적용 되더라도 '마르세유 비누'라는 이름은 수입 비누도 사용할 수 있다. 발레리 보아예 의원은 "우리가 직접 주도했다면 이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결과는 시민 모두가 함께 이룬 승리다"라고 밝혔다.
/ 에릭 미구에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