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고객 보험료를 유용한 보험 설계사들을 대거 적발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와 보험대리점을 점검한 결과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우리라이프 보험대리점의 비리 보험설계사 자격을 박탈했다.

ING생명의 보험설계사 박모씨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보험계약자의 보험계약대출을 유용하다 적발돼 등록이 취소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유모씨도 지난해 5월에서 7월까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부활보험료 3200만원을 그해 9월까지 자기 돈처럼 쓴 사실이 발각돼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았다.

우리라이프 보험대리점의 이모씨는 지난 2011년에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360만원을 유용했다가 등록 취소당했다.

보험료 대납 등 보험 대리점의 부당 영업행위도 적발됐다.

이엠기업금융 보험대리점은 2011년 4월부터 9월까지 25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총 31회에 걸쳐 보험료 1460여만원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보험계약자에게 특별 이익을 제공했다.

해당 보험대리점은 업무정지 30일에 대표이사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서광주농협조합은 2008년 10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A기업 대표 명의로 자립예탁금 계좌 1개(1억2600만원), 복리정기예금 계좌 15개(5억2100만원)를 개설하면서 대표 본인 대신 아들이 방문해 예금계좌를 개설하도록 허용했다가 금융거래실명제 위반과 부당대출로 직원 5명이 정직 등의 제재를 받았다.

서광주농협조합은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조합 직원 2명에게 자립예탁금대출 등 14건(4억2400만원)의 대출을 해주면서 임·직원 대출취급한도를 3억8400만원이나 초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