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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로그] 이기적인 인간관계



여태 살면서 단 한 번도 사교적이고 인기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사람 많은 모임과 겉도는 대화를 싫어하고 불필요한 주목을 받는 것도 별로다.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고치고 싶기보다는 이 성격 이대로 속 편하게 사는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다.

몇 해 전부턴가 내가 더 이상 사람들한테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스스로도 놀랐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를 줄 법한 인간관계를 분류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시행착오를 통해 단단해졌기 때문임을 알았다.

가령 첫째, 가족 등 좋으나 싫으나 내가 평생 안고 갈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여 포기할 건 포기하여 에너지낭비나 애먼 기대나 요구를 안 하고, 둘째, 나에 대해 선입견이나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저 피하고, 마지막으로 셋째, 그 외의 서로 거치는 관계는 자연스런 생로병사를 겪도록 놔두었다.

이 '분리수거' 과정은 본능적이고 직감적으로 이행하고 지지부진 끌지 않는다. 자꾸 분석이나 의미부여를 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사실상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러한 다짐의 핵심은 '무리하지 않기'일 것이다.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순순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

조금만 들여다봐도 우리는 얼마나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은 관계에 고통어린 노력을 들이고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까 두려워하는가! 맺고 끊는 것에 대해 과도한 죄책감을 느끼고 나의 자존감부족을 가변적일 수밖에 없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메꾸려고도 한다.

난 모두를 좋아할 수도, 내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다.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는 데 관계에 대해서만큼은 나이 들수록 깃털처럼 가벼워질 수는 없을까?

아무래도 우선순위는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한테 사랑받고 싶은가'를 가려내고 실행에 옮기는 일 같다. 뜻 편협해보이나 나의 1차 보호막이 단단해야 그 외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관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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