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표 내수업종인 식·음료 주요 기업 30곳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무려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년 1∼3분기 상장 식음료 기업 매출액 상위 30곳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조3610억8천300만 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9280억8천만 원에 비해 19.4%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영업이익은 2799억25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4873억1600만 원보다 42.6% 줄었다.

KT&G의 경우 6.0% 감소했고 오리온(-13.1%)과 롯데제과(-33.9%), 하이트진로(-31.6%), 농심(-28.0%), 오뚜기(-5.2%), 대상(-9.8%), 동원산업(-13.5%), 남양유업(적자전환), 대한제당(-25.4%)도 부진했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20.2%), 동원F&B(30.4%), 롯데푸드(18.8%), 매일유업(5.1%), 삼립식품(24.1%), 풀무원식품(119.8%), 크라운제과(8.6%), 삼양식품(25.8%)은 성장세를 보이며 이들 기업들과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이들 30개 기업의 전체 당기순이익도 1조9519억5600만 원에서 1조5239억2200만 원으로 21.9%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당기순익은 1280억78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3% 줄었고, KT&G는 4804억7800만 원으로 22.4% 하락했다.

주요 상장 식·음료기업 대부분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33조4019억7900만 원으로 작년 동기의 32조6513억2600만 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실적 부진을 겪은 기업들의 투자액도 5.9%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는 6.5% 감소했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불황이 장기화한 탓에 내수업종으로 대표되는 식음료업체들도 나쁜 실적을 낼 수밖에 없었다"며 "대형마트 의무휴무제도 이들 기업의 영업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