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유선인터넷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7월1일부터 3개월간 전국 3만 가구 및 가구원 7만7402명(만 3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명으로 전년(3812만명) 대비 196만명 늘었다. 이는 2003년 2922만명 대비 10년만에 약 1000만명이 늘어난 수치로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40대 인터넷이용률은 지난해 89.6%에서 올해 96.8%로 7.2%포인트 증가했고, 50대는 지난해 60.1%에서 올해 80.3%로 20.2%포인트 상승해 중장년층의 인터넷이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보유 가구 비율도 지난해 65.0%에서 올해 79.7%로 14.7%포인트 늘었다. 2011년 42.5%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지난해 대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7.4%에서 98.1%로 증가했지만, 유선인터넷 접속률은 오히려 82.1%에서 79.8%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그만큼 무선인터넷 이용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무선인터넷 이용 증가로 장소에 구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도 지난해 58.3%에서 91.0%로 크게 높아졌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성장은 관련 산업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및 패드) 보유율은 지난해 63.7%에서 71.6%로 상승한 반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지난해 82.3%에서 올해 80.6%로 2005년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도 플랫폼 주도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메일 사용은 지난해 84.8%에서 60.2%로 감소하고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은 지난해 60.1%에서 올해 82.7%로 크게 늘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모바일뱅킹 이용비율(지난해 29.2%→올해 65.4%)과 인터넷쇼핑 이용자 중 모바일쇼핑 이용비율(지난해 23.8%→올해 43.2%)도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