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개발·운영을 전담하는 3개의 회사를 설립한다.

NHN엔터가 지분을 100% 갖지만 인적 자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산을 이들 3개사에 나눠주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이 경우 모회사 격인 NHN엔터의 자산 규모도 줄어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회사 설립이나 인적 분할과는 차이가 있다.

NHN엔터는 16일 'NHN블랙픽 (BlackPick) 주식회사' 'NHN스튜디오629 (Studio 629) 주식회사' 'NHN픽셀큐브 (PixelCube) 주식회사' 등 3사를 내년 2월 1일 설립하고 이를 위해 내년 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NHN블랙픽'은 PC온라인 게임 '에오스' '아스타' 등 정통 RPG 게임과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 '야구9단', 모바일게임 '팀나인' 등 게임을 운영하며, 현재 NHN엔터에서 스포츠게임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우상준 총괄디렉터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사명인 'BlackPick'은 '최고급의 프리미엄급(Black급) 게임을 엄선해 시장에 선보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NHN스튜디오629'는 모바일 게임 운영 및 개발 회사로, 최근 인기를 구가 중인 '포코팡 for Kakao'와 인기 SNG '우파루마운틴' 게임을 운영한다. 회사 명칭은 주소지인 '삼평동 629 번지'에서 차용한 것이다.

대표이사에는 NHN엔터테인먼트 A1스튜디오에서 우파루마운틴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한 최현동 총괄디렉터가 내정됐다.

'NHN픽셀큐브'는 자체 개발 모바일 인기 게임인 '피쉬아일랜드'와 라인과 공동개발한 '라인팝' '라인젤리' 등 글로벌 모바일 히트 게임을 운영하며, 피쉬아일랜드의 총괄PD인 김상복 디렉터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3개 회사는 모두 현재 본사 사옥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29번지 NHN엔터테인먼트 플레이뮤지엄' 내에 위치하며, 게임 운영뿐 아니라 액션, 퍼즐,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곽대현 NHN엔터테인먼트 PR팀장은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 외부 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 회사가 벤처기업과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