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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위기의 KT 구해낼까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신임 회장 후보로 내정된 뒤 밝힌 첫 소감이다. 황 회장 후보가 밝힌 것처럼 KT는 어려운 시기를 맡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통신업계 경험이 없다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황 회장 후보는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해마다 두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 반도체 업계의 대표적 전설적인 인물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그의 전설적인 역할은 반도체에 국한됐을 뿐, 통신업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현재 악화되고 있는 KT 실적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KT는 올 들어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6조1045억원에서 3분기 5조734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익 역시 1분기 3673억원에서 3분기 3078억원으로 낮아졌다. 가입자수 역시 올 1월 1660만명에서 10월 말 현재 1632만명으로 감소했다. 잇따른 실적악화로 KT는 3년간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주겠다는 고배당 정책도 포기한 상황이다.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 역시 탈피해야 한다. 황 회장 후보는 공모과정에서부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막역해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로 황 회장 후보와 김기춘 비서실장은 같은 동향(부산) 출신이자 서울대 동문이다.

삼성 출신이라는 것도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KT새노조와 KT계열사 노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미 황 회장 후보가 무노조인 삼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는 "삼성의 반사회적 경영이 재현돼 또다시 통신공공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비리경영의 책임자들, 정치 낙하산 인사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의 노동인권 침해 문제, 각종 불공정행위와 횡포로 고통받아온 '을'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문제 해결 등이 조속히 현실화돼야 한다"면서 "KT를 국민기업답게 혁신하기 위해 노동계 및 시민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황 회장 후보는 이처럼 수많은 숙제를 인지한 듯 서둘러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과연 황창규호가 위기의 KT를 구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영기자 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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