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발병 시기가 서구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18세 이상 여성 중 유방암 수술을 받은 4574건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서구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이 60대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유방암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40대 다음으로 유방암 수술을 많이 받는 연령은 50대(30.3%)와 60대(14.9%)였으며 30대에서도 457건(10.0%)이나 발생했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평가 대상 기관 160개 가운데 수술 실적이 5건을 넘어 종합점수 산출이 가능한 99개 기관을 대상으로 유방암 진단·치료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100점 만점에 98.43점을 받았았지만 병원급은 76.39점으로 확인돼 의료기관 종류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종양을 제거한 부분에서 잔존암이 발견되는 비율도 상급종합병원은 0.4%임에 비해 병원급과 의원급은 각각 1.2%와 2.1%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내년 1월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