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시민들은 스마트폰,컴퓨터,태블릿PC를 통해 '여보세요-시장님(Allo-mairi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Muryel Jappont
2013 프랑스 공공 서비스 시상식에서 시민들이 시장에게 의견을 보내는 시스템 '여보세요-시장님(Allo-mairie.com)'이 대상을 수상했다.
탁아소 건립, 가로등 수리와 같은 일들을 시장에게 바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여보세요-시장님'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공공 서비스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시스템은 사회당 소속 산업부 장관 아르노 몽트부르(Arnaud Montebourg)의 후원 아래 완성됐다. 서비스를 기획한 회사 창립자 르노 프로뵈르(Renaud Proveur)는 "이 서비스는 처음엔 시장과 전화통화를 하는 개념으로 만들어 졌다. 개발한 이후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전화로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땐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이 제한돼 민원을 다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비율은 10~20%에 달한다.
'여보세요-시장님'은 민원을 중요도에 따라 분류 하는 강점이 있다. 르노 프로뵈르 사장은 "길에 위험한 물체가 있다는 접수를 받으면 바로 담당자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사건·사고가 난 경우 대처에 뛰어나다"라고 밝혔다.
◆도심 연결하는 조직망
단일 민원을 신고하는 기능도 뛰어나지만 여러 민원이 모여 대규모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르노 프로뵈르 사장은 "만약 많은 주민이 탁아소 건립을 원할 경우 시장은 민원 양에 따라 탁아소 건립을 추진하고 그에 맞는 예산을 기부금 형식으로 모집한다. 민원수에 따라 호응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사업의 경우 수요 측정이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도심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다. 그는 "사는곳 근처에 스포츠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받을 경우 시장이 민원을 보낸 시민에게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럴 경우 관련된 정보들을 보내주기 때문에 시민들이 새로운 연결망을 만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헀다.
/ 장-세바스티앙 장치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