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의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이동통신사 3분기 실적 벤치마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이통사는 각각 3%, 1%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유럽 이통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통사의 매출액 성장률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급증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A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 매출액 성장률 추이는 2011년 3분기부터 역성장을 시작했으나 LTE가 대중화된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 올해 초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수전 웰시 데 그리말도 SA 무선사업자·네트워크 부문 책임자는 "한국과 일본, 미국은 매출액 성장세가 4G 인터넷망이 보급된 곳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LTE가 유럽 이통사의 침체를 반전하는 정답지는 아니겠지만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소비행태를 요금기반에서 품질기반으로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이통사 매출액 성장률은 중국보다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SA는 이날 중국 이통사들의 매출액 성장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주요 이통사들은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