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대 규모의 일간지 메트로(Metro)가 최신 K-팝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조용한 나라 스웨덴에서 개성 넘치는 K-팝을 소개하면서 다소 냉소적인 표현이 섞여있지만, 동시에 스웨덴에서도 K-팝의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에서 한국을 '세계 뮤직비디오 시장을 움직이는 나라'로 소개한 메트로는 'K-팝'의 뜻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Korea)를 의미하는 알파벳 K를 별난, 독특한, 이상한, 신기한(모두 K로 시작하는 단어) 이라는 스웨덴어 표현을 빌려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개성 넘치면서 그들로서는 난해한 K-팝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기 위해, K-팝 뮤직비디오 4개를 선정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크레용팝 - 꾸리스마스(Lonely Christmas)
의무적으로 쓰고 나오는 헬멧 위에 크리스마스 별 장식을 꽂고 나온 크레용팝이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올해에 가장 우스워 보이는 춤을 춘다. 너무나 당돌하고, 즐거우며, 귀엽고, 앙증맞은 나머지 광대 코를 한 채 기관총에 발사한다.
▲지드래곤 - 미치Go!(MichiGo)
중성적인 매력의 지드래곤은 아시아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린다. 하지만 아마도 이 뮤직 비디오가 나오기 전까지 얘기인 듯하다. 지하철 안에서 코끼리 코를 흔들고, 광대처럼 커다란 발은 이 신나는 노래와 무슨 관계일까?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노라조 - 야생마(Wild horse)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여자는 남자와 말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라조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가 됐다!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지만, 유로비전(Eurovision)에 나오는 동유럽의 듣기 괴로운 노래처럼 들린다.
▲빅스 - 대답은 너니까(Only U)
빅스(Vixx)의 뮤직비디오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단지 한국인들의 눈에 이국적으로 보일 뿐이다. 이 나자 그룹의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유유히 거닐고 있다. 배경은 스톡홀름의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스톡홀름 관광 사이트에서 추천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이 뮤직비디오는 빅스가 스웨덴 최초 케이팝 쇼케이스를 가졌던 지난 가을에 함께 촬영됐다.
/ 스웨덴 메트로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