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넘이·해맞이 여행을 많이 계획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일대가 일몰 여행지로 꼽히는데 특히 공항철도 용유임시역이 있는 거잠포는 일몰뿐 아니라 신년 해맞이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출 명소이다. 더욱이 서울역~인천공항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를 타면 교통 체증 없이 서해 일몰 및 일출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해 뜨고 지는 포구, 거잠포
공항철도 용유임시역 앞에 있는 작은 포구인 거잠포는 매랑도와 사렴도 두 개의 무인도가 색다른 풍광을 안겨주는 곳이다. 일몰과 일출 모두 아름다워 '해 뜨고 지는 포구'로 유명한데 무엇보다 상어 지느러미처럼 생겨 '샤크섬'이라고 불리는 매랑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이에 공항철도는 내년 1월 1일 거잠포 해돋이 시간에 맞춰 해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오전 6시1분과 1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인천공항역을 거쳐 용유임시역까지 연장 운행되며 귀가 열차는 오전 8시31분, 오전 9시21분에 출발한다.
◆올해 마지막 날을 멋지게 장식할 정서진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국토의 정서 쪽에 있어 이름 붙여진 정서진은 영종대교 인근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위치해 있다. 영종도 주변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이 특히 아름다우며 조약돌을 형상화한 조형물 '노을종' 속으로 지는 해넘이가 압권이다.
게다가 정서진에서는 계사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4시40부터 8시20분까지 '정서진 해넘이 및 불꽃축제'가 열린다. 공항철도 검암역 앞에서 77-1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행사 당일에는 오후 3시부터 역에서 행사장까지 2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색다른 매력의 해변들
이와 함께 을왕리는 영종도 해변에서 가장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1.5km 길이의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변산, 꽃지해변에 견줄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또 선녀바위 해변은 아담한 동산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해변으로 나눠져 있는데 기암과 갯바위가 많아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야왕', 영화 '고령화 가족'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등장한 적이 많으며 기도하는 여인 형상의 선녀바위 주변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공항철도 용유임시역 및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용유역 앞에 있는 마시안 해변은 그 길이가 3㎞에 달하는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이곳들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인천공항역에서 나와 인천공항 3층 2번 승강장에서 302, 306번 버스를 타면 이곳 해변을 모두 갈 수 있다. 문의: 1599-7788 /황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