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럽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가 발사됐다.
우리 은하의 별을 관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위성은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어 앞으로 주어진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지 주목받고 있다. 가이아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은하의 별들을 관찰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3차원으로 우주 지도를 제작할 예정. 3D 지도 제작은 최초로 시도되는 일인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이아 위성이 지구 밖으로 나가게 되면 직경 10m의 옆날개가 펼쳐진다. 옆날개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동시에 과도한 광선을 막아내는 기능을 한다. 별명인 '측량사'처럼 가이아 위성은 약 한 달간 지구에서 150만km가 떨어진 곳을 목표로 날아가게 된다. 목표 지점에 도착한 후엔 약 5년간 궤도를 돌 예정. 위성은 궤도에서 10억개에 달하는 별을 관찰한 뒤 별마다 70번 이상의 사진 촬영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1000km 거리에서 머리카락 굵기만큼 작게 보이는 작은 별들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프랑스가 제작
이렇게 우주를 조사할 수 있는 가이아 위성은 유럽의 힘을 모아 만들어 졌다.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수십억 유로에 달한다. 위성 제작비에 7억유로(한화 약 1조 120억원)가 들었으며 발사 및 비행엔 3억유로(한화 약 4337억 3400만원)가 투자됐다.
특히 프랑스는 이번 위성 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는 위성 제작을 위해 1억8000만유로(한화 약 2602억)을 투자했으며 범유럽 항공·방위단체(EADS)와 함께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서 조립과정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위성 제작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프랑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또한 프랑스 내의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랑스인은 총 1만6000명으로 이는 경제 및 과학 분야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 토마 방푸이유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