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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이슈진단] 검색어 '진격의 거인'이 점령한 2013 대한민국



올해 우리나라 검색어는 '진격의 거인'이 석권했다.

포털 사이트가 연말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검색어'는 한해 분위기를 드러내는 상징어이기도 하다.

24일 현재 2013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한 포털 다음과 구글 코리아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올해의 종합 검색어 1위로 선정했다.

유명 만화가 이사야마 하지메의 작품인 진격의 거인은 갑자기 나타난 식인 거인들에 맞서 인간이 싸운다는 줄거리다. 인류는 멸망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세우는 등 생존에 나서지만 공포에 불안해하는 작은 존재로 그려진다. 지난 봄 국내에 소개된 이 만화는 '진격의~'라는 낯선 수식어를 유행시키며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하거나 기업 상품에 '진격'이 붙은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CJ헬로비전 '티빙'에서도 올해의 VOD로 '진격의 거인(무삭제판)'을 선정할 정도다.

업계는 진격의 거인이 현대인이 갖는 불안함을 잘 투영했다고 평한다. 만화 속 '거인'은 누군가에게는 실직,경기 불황 등의 위협적인 상황으로 읽혀졌다. 개인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인간으로서의 생존 본능 등 삶의 과정에서 맞딱뜨리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설정이 현대인의 정곡을 찔렀다는 분석이다. 진격의 거인 인기는 척박한 사회상의 거울이기도 했다.

◆ 어두운 키워드 대거 상위권

올해의 검색어에는 유난히 어두운 키워드가 많았다. 다음의 올해의 검색어 인물 부문 2위는 성폭행 사건의 박시후, 구글 코리아의 인기 검색어 4위와 5위는 각각 박시후와 해외 순방 중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윤창중이었다. 다음의 올해의 검색어 영화 부문 1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꼽혔고 이밖에 설국열차, 베를린, 레미제라블이 상위권에 올랐다. 모두 남북분단과 사회적 계층 갈등을 그린 작품들이다.

한편 지난해 다음과 구글 코리아의 종합 검색어 1위는 '강남스타일'이었다. 포털 올해의 검색어는 1년 동안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화제를 모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선정된다. 검색 양으로만 집계되지 않으므로 그 해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지난해 싸이의 신나는 말춤에 전국이 들썩거렸다면 올해는 진격의 거인을 보며 인간으로서의 원초적 공포를 간접 경험한 셈이다. 새해에는 밝은 키워드가 올해의 검색어로 선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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