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파업이 16일째로 접어들면서 열차 추가감축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화물 수송 차질이 발생돼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이 노조 지도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민노총 건물 진입을 방해한 전교조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체포된 노조집행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4일 코레일의 열차 운행계획을 보면 파업 3주차인 23일부터 평시 대비 76.1% 수준으로 추가 감축운행 중이다. 수도권 전철은 91.6%에서 85.3%, KTX는 88%에서 73%, 일반열차는 65.6%에서 61.2%고 각각 줄어든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평시 대비 72.5% 수준인 158회(72.5%) 열차가 운행 중이다. 수도권 전철은 89.4%, KTX는 77.8%, 일반열차는 58.3% 수준이다.
수도권 전철은 출퇴근 시간에도 운행률이 83%대로 떨어져 이날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출근 시간대는 평상시 대비 7%, 퇴근 시간대는 11%씩 감축된다.
화물열차의 경우 35.8%로 30%대에 머물러 있다. 충북 제천시 아세아 시멘트 공장은 시멘트 5만t을 저장할 수 있는 8개 저장고에 4만4000t이 차 지난 14일부터 공장가동을 제한했다. 육로운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상황이다.
코레일은 파업 4주차인 30일이 되면 필수 유지 운행률인 6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본부 진입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민노총 건물 진입을 방해한 혐의로 연행된 나머지 137명은 모두 석방했다.
경찰은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 26명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거전담반(32개팀 221명) 외에도 경찰서별로 운용 가능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표하는 것 이상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의 즉각 업무복귀를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28일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교수학술단체와 지하철노조 등은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침탈 항의 및 철도파업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