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구청 공무원이 승진인사에서 탈락한 데 불만을 품고 담당 국장을 찾아가 흉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 북구청에서 7급 공무원 A(57)씨가 B(57)국장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난입, 사무실 문을 잠근 뒤 6급 승진인사에 탈라간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B국장 목에 흉기를 겨눴다.

10여 분만에 구청 직원들이 사무실 위쪽 창문을 통해 들어와 흉기를 빼앗고 A씨를 제압해 다행히 별 부상없이 사태가 종결됐다.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휴가를 내고 구청을 떠난 뒤였다.

A씨는 이후 다른 직원을 통해 경찰에 26일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다친 사람이 없었고 A씨가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혀 26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흉기협박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