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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푸틴 대통령처럼 폼나게 새해인사 하세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처럼 신년인사 하세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 크렘린과 스파스카야 탑(시계탑)을 묘사한 대형 사진 벽이 설치됐다. 이 사진 벽은 매년 크렘린을 배경으로 국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는 러시아 대통령처럼 일반 시민들도 대통령식 신년인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벤트에 참가한 알렉세이 비젤미르스키는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한 내용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지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함께 이벤트에 참여한 12세 소년 보리스 카르피쵸프는 "이 자리에 서니 진짜 대통령이 된 것 같다"며 사뭇 진지하게 신년인사를 전했다.

카르피쵸프는 "2014년은 러시아 국민 모두에게 생산적인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대통령이 부패를 뿌리 뽑고 불법 이민 정책을 확실하게 실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게는 많은 책임감이 뒤따르기 때문에 나중에 커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잠시 대통령이 된 것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러시아와 가정에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등의 소원을 전하며 크렘린 성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드미트리 벨랴예프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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