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기존에는 '헛개컨디션', '여명808', '모닝케어' 등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는 속속 출시되고 있는 신제품 덕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런 제품들은 새로운 원료와 음용법, 여성 소비자 공략 등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숙취해소음료의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기존 '헛개나무 열매' 원료에서 벗어나 '마름' 관련 특허를 활용한 숙취해소음료 '술깨는 비밀'을 최근 출시했다. 마름은 연못이나 물 위에 뜬 채 자라는 한해살이 풀의 열매로 포도당·단백질·비타민이 풍부하고 숙취해소와 항암효과, 위기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한다. 또 연꽃씨·타우린·아미노산을 추가해 음주 후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100mL 한 병에는 양상추 반포기 분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자몽 과즙으로 부드러운 음용감을 더해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좋다.

CJ제일제당은 남성 소비자 위주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레이디'를 출시했다. 기존 헛개컨디션의 주요 성분은 유지하고 여성에게 좋은 성분을 더했다. 헛개나무열매 농축액 등 헛개컨디션의 주요 성분과 함께 피부 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과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지방간을 치료하는 베타인 성분도 함유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알약과 액상 형태를 결합한 2중 복합제형의 숙취해소음료 '쿠퍼스 프리미엄'을 선보이고 있다. 알약 형태의 밀크시슬과 액상 형태의 헛개나무를 한 병에 담아 알코올성 간 손상 예방과 일상생활 속 간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밀크시슬은 유럽과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서식하는 국화과 식물인 엉겅퀴 풀의 일종으로 간 세포의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