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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당신의 키가 110cm라면 삼성에 지원하시겠습니까

저자 이지영씨에게는 여행용 가방조차 버겁다. 하지만110cm의 키는 불가능이 아니라 불편함을 주는 요인 중 하나라고 그는 믿는다. /문학동네 제공





불편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다

이지영/문학동네

취직을 준비 중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당신의 키가 110cm라면 삼성에 지원할 수 있는가?"

아마 대다수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그런 조건을 지닌 채 대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낸다는 것을 상상도 못할 터.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게 두려워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여 학창 시절 내내 방광염을 달고 산 소녀가 있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삼성테크윈 인사팀 이지영 대리.

뼈와 뼈 사이의 연골에 문제가 있는 '가성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질환으로 5세 무렵 성장이 멈췄다. 어느 날 '내가 왜 못하지? 진짜 못하는 게 아니라, 못할 거란 생각이 날 못하게 만든 건 아닌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 뒤 180도 달라졌다.

60번의 실패 뒤 61번째 노크 끝에 삼성에 입사한 그의 굴곡진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다음 구절은 이 책의 영혼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나는 대학시절 늘 현재를 살았다. 미래나 취업을 준비하며 살지 않았다. 현재의 친구를 사귀고, 현재의 선배들에게 배우고, 현재의 경험을 중시하며 살았다. 지금의 대학생은 미래를 보며 산다. 취업을 위해, 유학을 위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한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현재에서 온다. 순간순간 성실하게 쌓아놓은 힘이 모여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어느 날 가장 강력한 방패막이가 된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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