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에서 말과 함께하는 '샤니 요가' 열풍이 불고 있다.
샤니 요가라는 명칭은 일명 '말 요가'의 창시자로 트레이너이자 무용감독인 야나 샤니코바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샤니코바는 "지난 23년간 요가를 하면서 종종 등에 통증이 느껴지고, 정신적인 피로감도 쌓였다"면서 "하지만 말과 함께 하는 요가를 통해 더 큰 편안함을 느끼게 돼 샤니 요가를 본격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샤니 요가는 칼로리 소비가 커서 다이어트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소화 불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다"며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과 체중을 조절하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요가 수강생 율리야 세르노베츠는 "나이가 들면서 생긴 만성 우울증을 극복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탈피하기 위해 샤니 요가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삶의 활력이 생기고 동물과 하나되는 자연의 에너지를 만끽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조각가이자 화가인 따찌야나 코마르추크는 "샤니 요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완화시키는 데 최고"라며 "운동을 하고 나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말 위에서 하는 동작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일부 사람들의 우려에 대해 샤니코바는 "샤니 요가는 매우 안전한 운동이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니 요가에는 지구력이 좋고 온화하며, 덩치가 크고 등이 넓어 말 위에서 쉽게 동작을 할 수 있는 페르슈롱 종이 이용된다"며 "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푹신한 깔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련자는 안전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련자가 운동을 하는 동안 함께 하는 말 역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의 에너지를 수련자에게 전달한다"며 "이 덕분에 수련자는 온 몸으로 산소를 마시며 운동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기나 우쨔쉐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