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강기능식품 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로 'A·G·E'가 주목 받고 있다. 경제력을 갖추고 외모나 건강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5060 세대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위한 제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체지방 감소(Good for Diet)'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싱글족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소포장(Easy to carry)' 제품들도 돌풍을 일으켰다.
먼저 올해는 꽃중년·골드퀸 등 4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하면서, 중·장년용 건기식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특히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개별인정형 건기식은 전년 대비 103%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각광을 받으며 대상웰라이프, 천호식품, CJ 오쇼핑, 한국야쿠르트 등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관절에 좋은 기능성을 인정 받은 들장미 열매 '로즈힙'도 관절시장에 식물성 바람을 불어넣은 신소재로 주목 받았다.
또 올해는 몸매와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제품 시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는 CJ제일제당, 롯데헬스원, 대상웰라이프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제형이나 신소재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제2의 다이어트 시장을 형성했다.
싱글족·1인 가구의 증가는 제품 용량과 유통채널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2주치씩 포장된 소용량 제품으로 휴대성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를 강화했다. 실제로 GNC는 'GNC 인 포켓' 7종을, 메디카코리아는 '비타민트'를 각각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도 최근 올리브영에서 6일 분량의 신개념 비타민 '미니서플리'를 판매해 출시 한달 만에 누적판매 2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