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신용카드 할인서비스 정보제공 만족도 조사에서 불만족 1, 2위 카드의 불명예를 안은 하나카드와 국민카드./각 카드사 홈페이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주유·통신·영화 등 자신에 맞는 할인서비스 혜택 제공 여부를 중요시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상담 및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10개 신용카드사), '할인 등 부가서비스' 분쟁(22.0%)이 신용카드 관련 불만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카드사가 회원모집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자사의 혜택을 크게 강조하면서도,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이나 할인한도 등의 정보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내용이 복잡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카드 이용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조사대상 7개(매출 기준 상위업체)카드사의 만족도 평균은 7점 만점에 4.78점(7점 만점)에 불과했다. 평균보다 낮은 카드사는 4.58점을 기록한 하나카드 불명예 꼴찌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4.66점의 국민카드와 4.71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은 농협과 롯데카드가 나란히 불만족 3위에 올랐다.
신용카드 할인서비스 정보제공 세부항목 만족도/한국소비자원 제공
특히 조사대상 전체 카드사의 할인서비스의 축소나 중단에 대한 정보제공 만족도는 각각 4.51점, 4.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 항목에도 하나카드는 가장 낮은 점수인 4.30점과 4.15점을 얻는데 그쳐 '불만족 1위 신용카드'에 이름을 올랐다.
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서비스조사팀 방은경 팀장은 "할인서비스의 내용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신용카드 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행사 시 할인혜택만 강조하고 세부 이용조건에 대해서는 안내를 소홀히 하는 행태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현재 모든 카드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세부 이용조건을 공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찾아 확인하기는 쉽지 않는 등 소비자가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측은 카드 발급 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이용조건의 안내를 위한 지도감독을 관계 당국에 건의하고, 업계에는 ▲할인혜택 세부 이용조건을 고지한 카드사 홈페이지의 정확한 위치를 카드명세서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월 실적에 따른 금월 할인 혜택 정보 등 할인서비스 세부 이용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은 촉구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할인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일반비교정보'란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