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년 축하 퍼레이드가 동성애 논란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CNN 등은 내년 1월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서 '꿈은 이뤄진다'(Dreams Come True)는 주제로 열리는 제125회 로즈퍼레이드 참관과 중계 시청을 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남성 동성 커플 오브리 루츠(45)와 대니 리클레어(45)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상징하는 꽃차를 타고 행진할 예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성 커플' 꽃차는 AIDS 방지 재단이 마련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 등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로즈퍼레이드를 참관을 거부하거나 TV로도 보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로즈퍼레이드 운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AIDS 방지 재단의 꽃차는 예정대로 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1일 아침에 패서디나 시내에서 화려한 꽃차와 고적대, 기마대 등이 행진을 벌이는 로즈퍼레이드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다. 수만명이 직접 참관하고 6800여명이 TV 생중계로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