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프랑스의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랑드 대통령이 내세웠던 '올해 말까지 실업률을 낮추겠다'던 공약은 지켜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프랑스의 실업률 하락을 예측했지만 11월에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 대통령 연설을 앞둔 올랑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 1만7800명 증가해
일자리 지원 센터가 프랑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무직이다'라고 응답한 사람 수는 329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월 동일 질문으로 설문했을 때보다 약 1만7800명 증가한 수치로 0.5%p 상승세를 보였다.
기자회견장에서 미셸 사팡(Michel Sapin) 노동부 장관은 이에 대해 애써 긍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한 실업률 감소 정책은 4·4분기에 잘 진행되고 있다. 제대로 결과를 보기 위해선 12월 실업률이 발표되는 내년 1월 27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의 주요 목표는 단순한 '감소'가 아닌 '시간에 걸친 감소폭의 증가'임을 밝혔다.
◆자기암시를 통한 해결 모색
공식성명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자기암시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월의 경우 실업률을 감소시키는 일은 높은 구직자 비율에도 불구하고 잘 진행되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10월보다 높은 상태지만 이는 경제 흐름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기업 지원정책을 주장하며 "현재 정부는 더 많은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업률 감소를 위해선 제대로 된 인턴 프로그램과 일자리 모두 절실하다. 실업자들을 위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회당 낙관적 태도 견지
한편 26일 아침 사회당 대변인 다비드 아술린(David Assuline)은 한 방송을 통해 "우린 이번 도전에서 승리했다. 올해의 추세를 보면 국민과 한 약속에 대해 정부가 최대한으로 노력을 했고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셸 사팡 노동부 장관은 감소하고 있는 실업률에 대해 "실업률 감소는 성공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의 경우 설문에서 '무직'으로 응답한 프랑스인 수는 1만9900명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 다비드 페로탕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