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로봇 일꾼들이 무서운 속도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꿰차고 있다. 최근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미래 로봇에게 빼앗길 8개 직업 군을 소개하며 로봇과 인간의 치열한 '밥그릇 전쟁'을 예고했다.
신문은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 아르바이트생과 트럭 운전사, 단순 물류 운반직과 옷 가게 주인, 농장 관리자 등이 머지 않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햄버거 등을 데워주는 간편 조리, 창고 물건 운반, 농장 설비시설 온도 맞추기 등의 일은 로봇 인력으로 쉽게 대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문은 온라인 세계가 '무한 확장'하면서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옷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옷 가게가 대폭 감소한다는 것.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온라인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의 로봇 프로젝트는 택배 업체 직원들의 숨통을 조일 전망이다.
구글은 이번 달 '빅독' '치타' 등 4족 보행 로봇으로 유명한 '군용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다이나믹스의 기술을 이용해 '택배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닷컴이 2015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드론(무인 비행기) 택배'의 맞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5년간 나타난 신생 이색 직업으로 로봇을 이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로봇공연 기획자'와 고령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실버로봇서비스 기획자'를 소개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제조용 로봇 수요가 급증, 2011년 127억 달러(약 13조 44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조선미기자 seon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