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종옥 연구위원 등이 발표한 '중산층 구성의 변화와 소득 공제에 의한 중산층 복원 정책의 효과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산층은 1990년 74.47%에서 2000년 70.87%, 2010년 67.33%로 감소했다.

이는 20년 새 7.14%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이들은 저소득층으로 추락하거나 고소득층으로 상승하는 등 인근 계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저소득층 규모는 1990년 7.34%에서 2010년 12.24%로 4.9%포인트, 고소득층 규모도 18.2%에서 2010년 20.43%로 2.23%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소득 계층별 가구주 연령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저소득층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9.32%에서 2000년 30.86%, 2010년에는 15.91%로 떨어졌다. 반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1990년 7.95%에 불과하던 60대 이상의 저소득층 비중은 2000년 24.39%, 2010년 40.57%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종사상의 지위를 기준으로 보면 고소득 계층에서 근로자(상용 근로자, 임시 근로자, 일용 근로자 등)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지만 자영자(고용주, 자영업주 등)의 비중은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