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본격적으로 오승환(31) 파헤치기에 나선다.

31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스프링캠프 때 전력분석원을 보내 5~6경기를 지켜보고 데이터를 쌓을 계획이다. 또 코치와 선수들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정밀히 분석해 대응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오승환을 직접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요미우리는 오승환이 한국이나 일본 퍼시픽리그 구단을 상대할 때 영상 자료 등을 축적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 개막 3연전(3월 28~31일)에서 요미우리와 맞붙는 한신은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열리는 평가전과 2월 말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도 같은 리그(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에는 오승환을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오승환을 놓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미우리는 그의 퀵 모션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투구 동작을 시작해 포수가 공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25초를 넘길 경우 도루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