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6·4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이 새누리·민주 양강 구도의 틈을 뚫고 '제3의 세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서울시장은 현직인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이 당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윤선 여성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등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은 박 시장의 후보 재선출이 유력한 것으로 얘기되는 가운데 4선의 신계륜·추미애 의원, 2011년 서울시장 보선 후보를 놓고 박 시장과 경선한 3선의 박영선, 재선 이인영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주도로 신당을 추진 중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이 거명되고,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과 천호선 대표 등이 거론된다.
경기지사는 현역인 김문수 지사의 거취가 변수다. 김 지사가 3선 도전에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국회의원 4선의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남경필 의원, 이범관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원혜영·김진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4선의 김영환·이종걸 의원과 3선의 박기춘 의원도 후보군으로 조명받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무소속 출마설이 유력하나 새정추 후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은 심상정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의 여권 후보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통합 3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재선인 이학재 박상은 의원과 구본철 전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야권 '잠룡' 중 한명인 송영길 시장이 수성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재선의 문병호 의원도 후보군에 거명된다. 새정추 후보로는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