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각종 언론매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각설과 관련해 2일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현재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까지 청와대의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연일 언론에 개각설이 보도되고, 경제팀 등 특정 부문 장관들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행정부가 동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청와대는 김행 비서실 대변인이 사표를 내고, 법무부·여성가족부 비서관도 공석인 상태에서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등 총리실 1급 공무원 10명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설이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