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게임 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공동 작업 중이던 '마비노기2' 개발이 무기한 중단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민 넥슨 대표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마비노기2 프로젝트를 2일자로 잠정 중단한다"면서 "수년간 새로운 시도와 심혈을 기울여왔던 프로젝트지만 현 시장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주식 14.7%를 인수해 경쟁사 최대 주주에 올랐다. 마비노기2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대주주가 된 직후 첫 진행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베테랑 온라인 게임 인력들이 투입되어 왔다.

두 회사의 마비노기2 개발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온라인 PC 게임의 수익성 악화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PC 게임 신작의 흥행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2 잠정 중단은 적절한 시점에서 해결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론이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