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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아우디의 '2014 CES' 참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의 이름이 모터쇼로 바뀔 지도 모른다.

독일 명차 브랜드 아우디가 구글과 합작한 첨단 자동차를 이곳에서 선보일 뿐 아니라 한국의 현대차도 차세대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공개한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아예 2014 CES의 기조 연설자로 참가한다. 이처럼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가전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향후 이같은 행보를 하는 자동차 업체는 급증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가 가전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자동차는 IT 기술의 결정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아우디가 선보이는 신차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차 내부에서 음악은 물론이고 영상과 주행 정보 등을 공급한다. 즉 음성으로 명령을 하든 터치스크린에 터치를 하든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더 편리하게 구동해준다.

무인자동차와 관련된 자동 운전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구글은 아우디의 새차에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의 라이벌인 애플도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OS와 아이폰을 기반으로 차의 계기판을 아이폰 화면처럼 꾸며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컨트롤하는 이른바 '아이카' 프로젝트를 GM·BMW·벤츠·혼다 등과 진행 중이다.

구글과 애플의 이같은 경쟁은 쉽게 말해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누가 먼저 저렴하고 정확하게 공급하느냐다.

어차피 PC나 모바일기기에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정점에 다다른 상황이고 결국 차기 먹거리는 자동차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온갖 IT기술과 전자장비를 구축한 첨단 자동차는 살 만한 물건일까?

이러한 자동차의 특성상 비쌀 수밖에 없는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안전'에서 물음표가 붙는다. 자동차의 주요 시스템을 다스리는 제어계통의 전자 부품은 고장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반도체만 해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언제든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잊을 만 하면 멈추는 것도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계통 전자부품이 고장인 경우가 다반사다.

무인자동차의 경우 시스템 오류가 생겼을 때의 부작용은 사실상 재앙 수준이다. 집안의 PC가 고장나면 AS를 받으면 그만이지만 무인차가 달리는 도중에 고장나면 탑승자는 물론 주위의 자동차에 탄 사람들까지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최근 빈발하는 급발진 사고만 해도 부품 전자화가 덜했던 2000년대 이전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자동차의 '첨단 IT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임은 분명하다. 조금만 관련 장비를 추가하면 운전환경이 대폭 달라지는 데 마다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첨단화를 어느 정도까지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브레이크와 같은 제동 장치, 가속페달이나 트랜스미션과 같은 주행 관련 장치 등에는 전자 부품 장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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