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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 로봇 공화국! 내 인생의 '종결자'?

외과의사 로봇 '다빈치'./디지털 저널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로봇 기자'가 스포츠 기사를 쓰고 정교한 '손'을 가진 '로봇 의사'가 외과 수술을 진행한다. 90㎏ 군장을 멘 로봇 병사가 시속 16km의 속도로 전쟁터를 누비고, '드론(무인 비행기) 택배'는 갓 구운 피자를 30분 안에 공수한다.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바야흐로 '로봇 공화국' 시대가 열렸다. 우리의 일상을 깊숙하게 파고든 로봇은 편리한 삶의 '끝판왕'인가 내 인생의 '종결자'인가.

최근 옥스퍼드대학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 미국 직업의 45%는 자동화로 사라질 전망이다. 1950년대 산업용으로 처음 등장한 로봇은 과거 공장창고 정리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지능 제어기술, 부품 기술과 운동 메커니즘이 발달하면서 '똑똑한' 로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인공 지능을 자랑하는 로봇은 기자와 의사 등 전문직 인간 노동자와 두뇌 싸움을 벌이며 그들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콘텐츠 회사 스타트시트 소속 로봇 기자들은 매달 1만 5000~2만 개의 기사를 쏟아낸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야구 경기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으로 상황을 분석, 이미 제작된 문장 안에 그 결과를 삽입하면 야구 기사 하나가 몇 초 만에 완성된다.

수술 로봇으로 유명한 '다빈치'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수술에 주로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 병원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 1만 건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림선암 수술의 80%를 로봇 수술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의 맹활약으로 관련 기업들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다빈치를 개발한 미국회사 인튜이티브 서지칼의 주가는 상장 초기 주당 10달러에 거래됐지만 현재 거래가는 3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투자 전문가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머지않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같은 'IT 공룡' 기업의 주가처럼 폭발적으로 치솟을 것"이라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3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캐나다인 론 미니한(65)은 "요즘은 학교 수업에도 교육용 로봇들이 등장해 선생님 노릇을 한다"면서 "늦게 태어났으면 로봇한테 밀려 다른 직업을 찾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창의력과 공감 능력은 인간이 뛰어나지 않겠느냐"며 "로봇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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