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67)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56표, 반대 26표로 가결처리했다.

연준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인 옐런은 이달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다음달 1일부터 4년간 미국 중앙은행을 이끈다.

그는 또한 1979년 취임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처음으로 부의장이 의장으로 승진하는 사례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직은 세계 경제를 좌우할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옐런은 버냉키와 함께 양적완화(QE) 조치로 대변되는 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월 850억 달러 규모인 채권 매입액을 750억 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 착수를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경기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