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서 시장에서 전자책(eBook)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출간이 증가하면서 종이책과 전자책의 동시 출간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 간 출간된 전자책 발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전자책 출간 종수가 6.5배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전자책(eBook)의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1년의 경우 전자책은 총 8412종이 출간됐다. 이후 2012년 1만7094종으로 전년보다 203.2%가 늘었다. 2013년에는 전년보다 무려 320.1%가 증가한 5만4811종이 출간되는 등 전자책 출간 종수가 전년도 대비 매년 2~3배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단행본(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간되는 비중도 덩달아 늘어 2011년 14.1%였던 것이 2013년에는 17.1%로 3%포인트 증가했다.
인터파크도서 eBook사업팀 김정원 MD는 "2012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비롯한 그레이 시리즈 6권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 출간하고 크게 히트한 사례를 남긴 뒤 전자책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출판 관계자들도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인기 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간격이 크게 줄어들고 동시 출간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시리즈도 종이책과 전자책이 함께 출간돼 순항 중이다. 이 시리즈의 종이책 출간은 지난해 7월 15일에, 전자책 출간은 같은 해 9월 13에 있었다. 또 최근 방한해 화제가 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 3인류'는 지난해 10월 23일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 출간돼 한 달 내내 양 분야 모두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전자책 콘텐츠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 움직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자책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전문가가 엄선한 eBook 한 권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 주의 무료책'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