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7층 아파트에서 몇 달간 엘리베이터가 고쳐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파리 20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엘리베이터의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피워왔다. 7층짜리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은 건 세 달 째다. 이에 대해 주민들이 항의 했지만 아파트 관리인은 "다른 엘리베이터를 설치할만한 공간이 없다"고 답했다.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주민들은 파리 해비타트(Habitat)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 공식 성명에서 한 입주자는 "우린 오랜 기간 아파트를 걸어서 다녔다. 엘리베이터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2013년에서 2014년으로 넘어왔지만 여전히 우린 엘리베이터를 쓰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구 는 오는 24일부터 재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파리 해비타트는 엘리베이터를 고칠 수 있는 관련 전화번호를 편지로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7층에 사는 한 주민은 "우린 이미 이 번호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엔 저렴한 가격으로 엘리베이터를 고쳐주겠다고 했지만 관리인이 이들에게 전화를 한 이후 태도가 돌변했고 수리기사도 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파트의 주민들은 지난 세 달 간 수리기사를 본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밝혔다. 주민 로랑(Laurent)은 "그들의 번호는 가짜다"라고 밝혔으며 주민 산드린(Sandrine)은 "수리를 왔다고 해도 실제로 엘리베이터를 고친 건 한 번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엘리베이터 외에도 잦은 시설 고장으로 임대인이 관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한 주민은 "적어도 3일에 한 번은 뭔가 고장이 났다. 수리 뿐 아니라 건물 청소도 엉망인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네스 엘 라부디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