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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게이머의 힘으로! 조선 불화 ‘100년 만의 귀향’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상무가 7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실에서 '석가 삼존도'의 반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한국 게이머의 힘으로 100여 년 동안 외국을 떠돌던 조선후기 불화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신한은행 등이 해외에 있는 유물을 환수해 온 사례는 있었지만 외국계 기업과 한국 게이머가 힘을 합쳐 환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7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실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석가 삼존도' 반환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석가 삼존도'는 가로·세로 각 3m가 넘는 18세기 조선후기 대형 불화로 일제강점기 초반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194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주 노포크에 위치한 허미티지박물관 천장에 둥글게 말린 채 40여년 간 방치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불화는 미국 버지이아주 박물관협회로부터 '2011년 위험에 처한 문화재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을 미국 버지니아 주 박물관협회가 제작해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확인한 라이엇게임즈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5월부터 해당 문화재 반환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가 허미티지박물관 운영기금 등 반환 관련 비용 3억원 일체를 지원하면서 환수는 급물살을 탔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운영서비스 총괄 상무는 "한국 문화유산을 위한 이용자의 후원 하나 하나를 모아 이와 같이 큰 성과를 발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지하기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도 게임회사의 도움으로 자칫 외국에서 소실될 수도 있었던 문화재를 국내로 환수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안휘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로 알려진 아난 존자와 가섭 존자가 전면에 배치돼 있는 등 등장인물의 섬세한 표정 묘사 등은 조선 불화에서 보기 드문 수작에 속한다"며 "미술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불화를 외국계 게임기업과 한국 게이머의 도움으로 환수한 이번 사례는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석가 삼존도의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국내에 전시할 기관을 선정하는 한편 국보·보물 등 문화재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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