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널뛰기가 계속되면서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외화예금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외화예금 상품에 가입한 뒤 자유적립식으로 꾸준히 외화를 분할 매입하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환율의 움직임 때문에 가슴을 졸여야만 하는 유학생, 학부모라면 환헤지 기능에다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외화예금 통장에 가입해보는 건 어떨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KB국민은행은 매월 이율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KB국민UP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예금기간 중간에 분할인출을 허용해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매월 계단식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1년제 정기예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미화 1000달러 이상이다. 이자율은 1개월 단위로 연 0.54%에서 연 1.34%까지 매월 계단식으로 상승해 예치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해외송금 등 외환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월드 송금통장'은 외국인 근로자 송금이나 유학생 송금 등에 특화된 상품. 환율, 송금액 등 송금 기준을 고객이 지정할 수 있고, 1000달러 이상 송금할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 가능한 무료 상해보험을 제공한다. 환율과 해외 송금 수수료도 30% 우대해준다.
하나은행의 '하나 모아드림 적립식 외화예금'은 고객이 유학,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가입하면 만기 해지시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 중 해외로 송금할 때 송금수수료를 50% 깎아주고 예금을 해지해 현금으로 출금할 때는 현금수수료를 면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