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69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도 886억 달러 흑자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이 16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5597억 달러)의 30.3%에 달하며 국내 산업 수출과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지난해 ICT 수입은 8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올랐다.
수출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수출이 24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0% 급증했고, 반도체는 57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디지털TV와 소프트웨어(SW) 수출도 각각 74억3000만 달러, 3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0%, 54.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8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늘어나며 1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출은 21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고, 북미는 17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0% 급증했다.
미래부는 올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 스마트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세계 ICT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 원화 강세, 엔저에 기반한 일본 ICT제조업의 부활, 중국의 ICT 경쟁력 향상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ICT 수출도 세계 ICT시장의 완만한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월 소치동계올림픽과 6~7월 브라질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TV와 디스플레이패널은 플러스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블릿PC, SW 등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