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박창신신부의 고발 사건을 전주지검에 배당했다.

대검찰청 공안부(오세인 검사장)는 시국미사에서 북한측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고발 및 진정사건을 전주지검에 배당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에서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의 발언으로 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 및 진정했었다.

검찰에 접수된 박 신부 관련 사건은 대검과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7건(고발 3건, 진정 4건), 군산지청 1건 등 모두 8건이다.

검찰 측은 박 신부의 주거지가 전북 익산인데다 시국 미사 장소가 군산 수송동 성당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전주지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