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당국이 삼성전자 공장 신축 현장의 폭력사건과 관련해 최소한 10여명의 용의자를 입건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날 북부 타이응웬성 공안당국이 전날 삼성전자 제2공장 충돌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 판독작업 등을 벌여 폭력행위 가담자들을 입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 직원에게는 재물손괴와 시위선동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특히 촬영자료 분석 외에 폭행을 당한 경비인력들을 불러 폭력행위 가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어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는 것이다.

당시 폭력에 가담한 직원들은 약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직원의 폭력으로 공안 2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가운데 8명은 여전히 인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비인력이 출근시간을 넘긴 직후 정문을 폐쇄하고 물리력을 행사한 데 반발해 임시 사무실로 이용되는 주변 컨테이너와 오토바이 20여대에 불을 지르고 경비원들과 진압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력사건과 관련해 타이응웬성 당국은 성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수사 등 조기수습과 재발방지 방안을 협의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대책회의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공단개발업체·공안국·경비업체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타이응웬성은 약 32억 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투자를 계기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에 대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