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공개된 타이젠폰 시제품/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는 '운영체제(OS) 대전', '생체 인식' 기술의 경쟁, '웨어러블 기기' 연동 등이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기기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인텔 등과 손잡고 개발한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첫 공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타이젠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판매하는 새로운 '스토어' 개설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 OS는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타이젠 진영은 삼성전자와 인텔 외에도 NTT도코모, 오렌지, 노키아, 화웨이, SK텔레콤, KT 등 제조사와 유통사, 통신사까지 아우르고 있어 애플과 안드로이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생체 인식 기술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5S'와 팬택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업' 등은 스마트폰에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하며 보안 부문에서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지문 인식 기능에 이어 삼성전자는 '홍채 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일각에선 이르면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5'에 홍채 인식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제조사가 사람의 표정까지 읽는 '안면 인식' 기술 도입까지 검토중이어서 주목된다.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부분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노트3', '갤럭시S4' 등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를 선보였다.
올해 구글은 '구글 글래스'의 소비자용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개발자용 버전보다 가볍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출시된 개발자용 '구글 글래스'의 경우 가격이 1500 달러(약 160만원)로 다소 비싼 편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2' 출시를 준비중이다. 업계에선 오는 3월 출시되는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 기어2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기어2와 경쟁할 애플 '아이워치'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 시리즈와 연동될 아이워치는 아직 구체적인 실체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어떤 기능이 담길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이 그 여느때보다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6'와 삼성전자 '갤럭시S5'의 맞대결 외에도 타이젠폰의 가능성, 생체 인식 기술의 발전, 고화질 고음질의 제품 등장 등 고객 입장에선 다양한 스마트폰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